일상

애집개미 퇴치 결말 ; 범인은 권연침벌 (권연벌레, 침개미)

합합합 2019. 8. 24. 11:39
지난번에 침대에 나타난 애집개미가 온몸을 물어서 붉은 반점이 생겨 병원까지 다녀오고
개미 방제에 효과가 좋고 유명하다는 '잡스 개미약 살충제' 까지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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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집개미의 박멸을 다짐하며 이곳 저곳에서 관련 정보들을 읽었는데, 점점 내방에 출몰하는 녀석들이 애집개미가 아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떨칠수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애집개미의 특성인 군집활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었다. 

개미집을 찾으려고 여러번 관찰했는데 항상 침대등에서 발견한 개미는 언제나 단독으로 행동했고 주변에 친구들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확신하기 어려웠기에 결국은 방역업체에 개미 정체를 문의하였고 얼마후 개미의 정체와 퇴치 방법에 대한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설마 설마했었는데 애집개미가 아니라 권연침벌라는 녀석이었다.

개미가 아니라 날개가 없는 벌이었다. 그래서 개미처럼 떼로 무리지어 다니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내방에 출몰한 녀석은 엉덩이 부분이 발달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독침이었다.


최종적으로 애집개미가 아니라 권연침벌이라 확신하게 된 것은 숙주 역할을 한다는 권연벌레가 내방에 보인다는 사실이었다.ㅜ



자그마한 풍뎅이 같은 녀석인줄 알았는데 재앙을 몰고 다니는 녀석이었다.

이제 정확한 정체를 알았으니 녀석들을 퇴치할 일만 남았다.


안타깝게도 권연침벌은 여왕개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몰려다니지도 않으며, 눈에 잘띄지도 않기 때문에 퇴치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권연침벌의 수명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우선은 숙주역할을 하는 권연벌레, 풍뎅이 녀석들을 모두 죽인다면 권연침벌도 함께 박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훈증제와 페로몬트랩을 설치해서 방제하는 것을 추천 받았지만, 그정도로 권연벌레가 많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직접 제거하기로 했다.

권연벌레가 서식 의심되는 오래된 차잎 등 불필요한 식품을 모두 제거하고 침대, 책상을 모두 옮겨서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등을 치웠다 그리고 권연벌레 및 침벌들이 보일때마다 모두 잡았다.

그렇게 일주일이 더 흘렀고 다행히 얼마전 부터 권연 친구들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이곳저곳 청소하고 버리면서 서식지를 다행히도 제거했던거 같다.

약 3주간의 개미와의 전쟁이 끝났다.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아래사진은 권연침벌, 노랑꼬리치레 개미, 흑개미, 애집개미 사진이다.

집에 불개미(붉은개미)가 나타났을 경우 녀석들이 아닌가 의심해 보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