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실화 이야기, 조봉행 근황 '대한민국 마약왕 조봉행'+'집으로 가는길'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게 없어서 해지를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나왔다.
총 6편의 드라마였는데,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라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면서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봤는데,
무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했다고 하여 관련 내용을 알아봤다.

드라마는 남미 작은 나라 수리남에서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한국인 조봉행과,
그를 체포하려는 한국 정부의 작전에 참가한 평범한 한국인 사업가 K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조봉행은 극중에서 황정민 배우님이 연기하신 전요환 목사의 모티브,

사업가 K씨는 하정우 배우가 연기한 강인구의 모티브,

한국 정부 요원은 박해수 배우가 연기한 최창호의 모티브가 되었다.

더불어 극중 배경은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이지만,
실제 촬영은 도미니카 공화국, 국내, 남아시아 등 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조봉행의 실제 행적은 어떠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과 어떤부분들이 다른지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드라마에도 나왔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제 마약상 조봉행씨은 K씨 덕분에 체포되어,
징역 10년에 벌금 1억을 선고 받았고 현재는 수리남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수리남이 좋아서 그곳에 여생을 보낸다기 보다는 현재 그의 국적은 수리남이기 때문일 것 이다.

조봉행이 수리남에 처음 간것은 선박 내동기사로 일하던 1980년대라고 한다.
당시 8년가까이 수리남에 체류한 적이 있어서 현지 사정에 밝았다.
그뒤 국내에서 10억가까이 사기를 치다가 수배를 받았고 1994년 도피처로 수리남을 선택했다.

처음부터 마약에 손댄것은 아니고 면세유 밀매, 밀입국 등을 수입원으로 삼았으나 단속 강화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마약까지 손을 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우선 수리남 대통령을 포함 고위층, 군인들과 네트워크 형성에 힘을 썼고
이를 바탕으로 수리남내 마약 조직의 세를 키웠다고 한다.

조봉행과 끈끈한 관계였던 수리남 대통령

그리고 한국 교포들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주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 운반책을 모집했다.
이들에게는 남미의 보석 원석을 유럽으로 배달하는 임무라고 속였지만 실제로는 코카인이었다.
조봉행에게 속은 인물은 100명이 넘는데 그중 한명이
과거 전도연이 주연한 영화 '집으로 가는길'의 주인공 주부 장모씨이다.
그녀는 2004년에 코카인 37kg 밀수 혐의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법원에서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국정원과 검찰이 본격적으로 조봉행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한건 2008년 부터이다.
조봉행이 국내에도 마약을 공급하기 위해 판로 모색 중이라는 첩보가 입수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체포할 방법이 여의치 않앗다. 범죄인 인도조약도 체결되지 않았고 현지에 대사관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리남 정부는 조봉행의 편이었다.

그러던 중 수리남에서 조봉행때문에 큰 피해를 본 사업가 K씨가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내용을 파악한 국정원이 K씨에게 조봉행 검거 작전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서 고심끝에 함께 하게 되었다.
K씨는 가상의 재미교포 마약상과 조봉행 사이의 마약거래를 중개하는 연할을 연기했다.
조봉행과 그의 무리들이 계속 의심하여 2번이상 죽을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큰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빠져나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수리남 현지에서 검거하는 작전을 국정원, 미국 마약 수사기관(DEA)과 함께 세웠지만,

조봉행의 조심성 때문에 실패했다.
그뒤에는 괌으로 유인했지만 실패했고 결국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있고 현지 사법당국의 협조도 받을 수 있는
브라질로 유인해서 조봉행을 채포했다.
브라질의 일부 지역의 경우 그의 마약조직의 영향이 미치고 있어서
상파울루 구아률류스 공항에서 2009년 7월 23일 체포했다.
그리고 그해 9월 30일 한국 재판부로부터 징역 10년형과 벌금 1억을 선고 받았다.

여담이지만, 징역 10년 밖에 선고하지 못한 이유는 프랑스 등에서 저지른 4건의
마약류 불법거래방지특별법 위반에 대해서만 판결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혐의 들도 모두 명백한 증거들을 찾아 범죄 행위를 입증했다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아직 교도소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조봉행의 현재 근황은 알 수 가 없었다.
작은 사업체를 한다고 하는데, 정상적인 비즈니스인지는 알 수 가 없다.